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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리크스 "CIA가 신종 맥 컴퓨터 해킹도구 개발"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애플 맥(Mac) 컴퓨터의 기본 운영체제를 조종할 수 있는 칩을 소프트웨어에 이식하는 방식의 해킹 도구를 개발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폭로 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WikiLeaks)가 2차로 공개한 미 정부 기밀자료에는 CIA가 현행 소프트웨어에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버전의 사찰 프로그램을 개발한 것으로 나와 있다.

앞서 애플은 CIA 측의 도·감청 시도에 대한 맥 컴퓨터의 취약성이 2013년 이후 개발된 신제품에서는 모두 개선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CIA가 업그레이드된 제품까지도 충분히 해킹할 수 있다는 자료가 또 나옴에 따라 애플이 궁지에 몰리게 됐다.

CIA의 최신 스파이 소프트웨어는 맥 컴퓨터의 펌웨어에 이식되는 형태로 작동된다.

펌웨어란 컴퓨터 제작단계부터 기기 칩에 탑재된 일종의 고정 소프트웨어다.

CIA가 심어놓은 스파이 소프트웨어는 해당 맥 컴퓨터에서 '리스닝 포스트(도청장치)' 역할을 함으로써 컴퓨터가 인터넷에 연결돼 있는 동안 상시 해킹이 가능해진다.

이번에 나온 위키리크스 자료는 지난 7일 공개된 문서의 2탄 격이다.

앞서 위키리크스는 애플 아이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컴퓨터, 시스코 라우터, 삼성 스마트TV 등을 대상으로 CIA가 여러 형태의 해킹을 지속해서 시도해왔다고 폭로한 바 있다.

물론 CIA는 해당 문서의 진위에 대해 확인해준 바 없다.

언급된 IT전자업체들은 CIA에 의해 야기된 보안상의 구멍을 자체 패치 프로그램 등으로 메울 수 있는지 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다.

시스코는 컴퓨터 네트워킹 용도로 쓰이는 자사 라우터 제품과 관련해 CIA의 기술로 해킹당할 수 있다는 점을 시인했다.

위키리크스 창설자 줄리언 어산지는 CIA의 사이버무기에 대항해 그동안 영향을 받은 IT기업들이 정확한 소프트웨어 코드를 공유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하지만, 메이저 기업들은 정부 기밀조항 침해 등을 우려해 선뜻 행동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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