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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1급 야생 물고기 '미호종개'…복원 가능성 찾았다

<앵커>

국내 연구진이 멸종위기 1급 야생 물고기인 미호종개 인공증식에 성공했습니다. 미호종개 생식 줄기세포를 미꾸라지에 이식해 개체를 안정적으로 증식한 것이 주목할 만합니다.

김다희 기자입니다.

<기자>

충북 미호천에서 발견돼 이름이 붙여진 '미호종개'.

7cm의 작은 몸집에 미호천에만 서식해 천연기념물 454호로 지정됐습니다.

또 하천개발과 환경오염으로 점차 사라져 2005년엔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희귀종 물고기입니다.

국립생물자원관이 이런 '미호종개'의 복원 가능성을 찾아냈습니다.

미호종개의 생식 줄기세포를 불임화된 미꾸라지에 이식해 일종의 대리모 방식으로 미호종개를 복원시키는 기술을 개발한 겁니다.

이번에 성공한 미호종개 인공증식은 사육에 기반했던 기존 증식과는 그 차이가 있습니다.

질병에 취약했던 기존 사육증식과 달리 영하 196도에서 미호종개의 생식소 세포를 18개월간 동결시키는 방식으로 안정적인 생존 조건을 찾아냈습니다.

게다가 멸종된 종이라도 다른 종을 통해 다시 복원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차이입니다.

[여주홍/국립생물자원관 유용자원분석과장 : 멸종위기종 어류 유전자원을 반영구적으로 보존하고 필요할 때 언제든지 증식할 수 있는 기술을 저희 국립생물자원관에서 확보했다는 겁니다. 기술적인 측면입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인공증식으로 태어난 미호종개를 점차 하천으로 방류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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