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박진호의시사전망대] 추천도서 : '연기처럼 사라진 남자' 외

[박진호의시사전망대] 추천도서 : '연기처럼 사라진 남자' 외
■ 방송 : 박진호의 시사 전망대 (FM 103.5 MHz 6:20-8:00)
■ 진행 : SBS 박진호 기자
■ 방송일시 : 2017년 3월 24일 (토) 오전 07:05
■ 대담 : 씨네21 이다혜 기자, 한양대 교양학부 표정훈 교수
-------------------------------------------------------

SBS러브FM ‘박진호의 시사전망대’는 매주 토요일마다 씨네21의 이다혜 기자와 한양대 교양학부 표정훈 교수가 추천하는 책을 소개합니다. 아래 기사 내용은 팟캐스트 ‘SBS 전망대 컬쳐쇼’에서 더욱 생생하고 자세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1. 『연기처럼 사라진 남자』 / 마이 셰발, 페르 발뢰 지음 / 엘릭시르 펴냄
 
이다혜(씨네21 기자) “범죄소설 작가들이 가장 사랑하는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
 
연기처럼 사라진 남자
요 네스뵈, 헨닝 망켈 등 유수의 범죄소설 작가들이 가장 사랑하는 시리즈, 경찰소설의 모범 ‘마르틴 베크’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연기처럼 사라진 남자』는 ‘철의 장막’이 건재하던 냉전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어떤 공식적인 지원도 없이 낯선 타국에서 고군분투하는 마르틴 베크를 만날 수 있는 작품이다. 긴박한 전개와 현실적인 인물이 자아내는 위트도 갖추고 있어 대중소설로서 뛰어난 오락성도 동시에 제공하는, 두 마리 토끼를 훌륭하게 잡았다.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갖춘 이 시리즈를 기점으로 북유럽 범죄소설은 '셜록 홈스' 식 수수께끼 풀이에서 탈피하여, 현실적이고 입체적인 인물이 등장해 사회의 문제점을 고발하는 방향으로 흘러갔다. 스웨덴 범죄소설작가 아카데미는 이 시리즈가 기여한 바를 기리기 위해 마르틴 베크상을 제정하여 매년 훌륭한 범죄소설에 시상하고 있다.
 
마이 셰발과 페르 발뢰는 전직 기자였다. 그들은 기자 생활에서 얻은 통찰력으로 스웨덴 국내는 물론 국제 정세를 예리하게 간파했다. 『연기처럼 사라진 남자』에서는 각국 정부 간의 미묘한 힘겨루기를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그 사이에 끼인 공무원들의 현실적인 애환까지 맛볼 수 있다. 저자들은 철두철미한 조사 능력을 활용해 타국 경찰의 수사 방법도 작품에 상세히 반영했다. 특히 기자 경험을 살려 화려한 해외 특파원의 이면에 어떤 추악한 면이 있는지, 자료 수집의 대가인 기자조차 찾지 못할 정도로 꼭꼭 숨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를 작품의 주요 줄기로 삼아 정교하고 현실적인 플롯을 완성했다.
 
 
2. 『최고의 설득-상대의 마음을 움직이는 세계 정상들의 스피치』 / 카민 갤로 지음 / 알에이치 코리아 펴냄
 
표정훈(한양대 교양학부 교수) “어떤 스피치가 듣는 이의 마음을 훔치는가?”
 
최고의 설득-상대의 마음을 움직이는 세계 정상들의 스피치
조기 대선을 앞두고 있는데, 많은 국민들이 토론회를 통해서 후보들의 생각을 접하게 된다.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후보들 간 경쟁이 점점 더 치열해질 텐데. 선거 경쟁은 결국 설득력 경쟁이기도 하다.
 
<최고의 설득>은 세계적인 기업과 CEO들을 대상으로 커뮤니케이션 컨설팅과 코칭을 해온 카민 갤로가 쓴 책이다. 부제목은 ‘상대의 마음을 움직이는 세계 정상들의 스피치’이다. 청중의 머리보다 가슴을 설득하라는 이야기, 즉 스토리텔링이야말로 듣는 이의 마음을 자극하고 동기를 부여하는 강력한 도구라는 점을 강조한다.
 
‘자신의 가치와 경험을 바탕으로 내 이야기를 하는 게’ 중요하다. 개인적인 이야기를 진정성 있게 전할 때 공감대가 형성되기 때문이다. 그런 이야기에 몰입한 청중은 이야기 속에서 각자 자기 자신을 발견하면서 설득 당하게 된다. 그러므로 자신의 출신 배경이나 환경에 대한 이야기, 또 고난이나 실패를 통해 배운 이야기가 좋다.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 셰릴 샌드버그는 ‘직장에서의 여성’이라는 연설에서 자신의 세 살 딸이 집을 나서는 자신의 다리에 매달린 일을 비롯해, 개인적인 얘기를 솔직하게 해서 감동을 자아냈다. 결국 나 자신의 이야기를 소중히 여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3. 『지적 호기심을 위한 미스터리 컬렉션』 / 김성렬 지음 / 김영사 펴냄
 
이다혜(씨네21 기자) “진실과 음모 사이 그 어딘가에 미스터리가 있다.”

 
지적 호기심을 위한 미스터리 컬렉션
텔레파시와 UFO를 다루는 미스터리 컬렉션이다. 그러나 시중에 나와 있는 일본풍의 미스터리물과는 그 궤와 결이 전혀 다르다. 저자인 맹성렬 우석대학교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는 세계 인명사전 ‘마르퀴즈 후즈후’에 2년 연속 등재된 공학자로서 ‘나노물질 합성과 실리콘계 및 비실리콘계 나노 트랜지스터’ 등에 대한 연구로 38편의 SCI(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급 논문을 발표한 연구자다. 또한 2006년 특허청이 수여하는 특허 부문 최고상 ‘세종대왕상’을 받은 발명가이며 화학 전공자가 아님에도 미국 화학학회 정회원으로 선출돼 화제를 모은 학자이기도 하다.
 
어떻게 남미의 담뱃잎이 고대 이집트 람세스 2세의 시신에서 발견되었을까? 케네디는 UFO 비밀문서 공개를 요구하다가 암살당했을까? 프로이트와 아인슈타인의 수제자들이 초심리 현상을 믿은 이유는 무엇일까? …모두가 궁금하지만 여태 풀리지 않았던 이야기를 다룬다.
 
참고로 작가는 2009년 저서 <오시리스의 죽음과 부활>이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우수 저작으로 선정됐으며 2010년에는 ETRI Journal에서 수여하는 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저자의 이력에서 유추되듯 이 책은 최근 확인된 학문적 근거를 씨줄로, 그리고 냉철한 논리를 날줄로 삼는다. 그리고 고대문명 교류사에서 첨단 양자역학 영역까지 객관적인 시선으로 독보적인 학설과 추리를 풀어낸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