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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 결과 추정 자료' 유출, 누가·왜?…경선 영향은

<앵커>

국회팀 한정원 기자 나와 있습니다. 리포트에서 참관인 유출 가능성을 얘기했는데, 경선 사전투표 개표가 어떤 식으로 이뤄지나요?

<기자>

민주당은 개표가 제대로 진행되는지 감시를 하기 위해서 투표소별로 4명씩 참관인을 뒀습니다.

캠프별로 1명씩, 모두 4명이 250개 투표소에 배치가 되니까 모두 1천 명이나 되는 겁니다.

캠프에서 나온 사람들이 참관인이 되니까 결과를 봤겠죠.

결과가 초미의 관심사인 만큼 이들이 캠프에 보고하는 과정에서 유출된 게 아니냐 하는 추정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모두 1천 명의 캠프 소속원들이 와서 지켜보는데 개표 결과는 보고 공개는 하지 말아라. 절대로 말하지 말아라. 이 자체가 조금 무리였던 거 아니냐는 말들이 나옵니다.

<앵커>

네, 1천 명의 입단속을 하는 게 쉽지는 않겠네요. 그럼 지금 어느 캠프에서 유출한 거다, 이런 말이 나오고 있는 겁니까?

<기자>

이 자료들이 돌게 될 경우 어느 캠프가 유리할 것이냐는 사고에서 나온 이야기입니다.

안희정, 이재명 후보 캠프에서는 문재인 후보 캠프를 의심하고 있습니다.

사전투표에서 이렇게 압도적인 득표를 했다, 대세론 확산시키려 유출한 거 아니냐 하는 의심을 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재인 후보 캠프는 반박하고 있습니다.

이런 결과가 오히려 공개될 경우에는 지지자들 긴장감 떨어뜨려서 오히려 손해가 될 수도 있는데 왜 그랬겠냐, 그런 일 없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앵커>

경선 판세에 영향을 줄까요?

<기자>

사전투표 결과를 공개했으면 이렇게 혼란이 없었을 텐데, 공개를 하지 말자고 했던 이유도 사실을 같습니다.

판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거죠.

순회 경선을 앞두고 득표 결과가 공개될 경우에는 될 사람이 이 사람이구나, 될 사람 밀어주자고 할 수 있다는 겁니다.

물론 반대로 뒤처진 후보들의 지지자들이 뭉칠 수도 있습니다.

특히 27일, 사실상 승부처로 불리는 호남 경선을 앞두고 캠프별로 상당히 민감한 상황이고요, 모두 총력전을 벌이는 상황에서 다만 이제와서 지지 후보를 바꾸는 지지자는 별로 없을 것이다, 그래서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앵커>

민주당 경선 때 이렇게 잡음이 나왔던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죠?

<기자>

네, 선거 때마다 사실 시끄럽습니다.

2007년 대선 경선 때는 선거인단 명부를 상자째 실어나른, 이른바 박스떼기 파문이 있었고요, 지난 대선 경선 때도 ARS 투표가 논란이 되면서 일부 후보들이 반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예견할 수 있는 사고였는데 당에서 너무 안이하게 대응한 거 아니냐 하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앵커>

1천 명이 지켜봤으니까요. 그럼 혹시라도 이번에 경선 다시 하자, 이런 말이 나올 수도 있나요?

<기자>

일명 판 깨지는 거 아니냐는 말이 나오는데 오늘(23일) 세월호 분위기도 있고, 모두들 판이 깨지는 분위기는 아니고요, 다들 자제를 하면서 그리고 물리적으로 선거를 다시 할 수도 없는 분위기라서 반발이 좀 있긴 하겠지만, 추스르고 가는 분위기입니다.

<앵커>

네, 그렇군요.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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