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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 현장에 뛰어든 英 외무차관…칼에 찔린 경찰 응급처치

<앵커>

아수라장이 된 테러 현장에서 한 남성이 얼굴에 피를 묻힌 채 칼에 찔려 쓰러진 경찰을 살리려 애를 쓰고 있습니다. 인공호흡까지 하며 구조활동을 벌인 이 남성은 토비아스 엘우드 영국 외무 차관입니다. 다친 경찰은 끝내 목숨을 잃었지만, 테러로 상처받은 영국인들에게 큰 감동을 줬습니다.

장선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끔찍한 테러 직후, 엘우드 차관은 생지옥으로 변한 현장 한복판에서 부상한 경찰관의 출혈 부위를 압박하고 직접 인공호흡까지 시도했습니다.

용감하고 헌신적인 모습은 슬픔에 찬 영국인들에게 큰 위로를 안겼습니다.

엘우드 차관은 지난 2002년 500여 명의 사상자를 낸 인도네시아 발리 테러로 동생을 잃은 테러 피해자기도 합니다.

[제레미 코빈/영국 노동당 대표 : 엘우드 차관을 비롯해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차량으로 인도를 덮친 이번 런던 테러는 지난해 7월 니스와 12월 베를린에서 발생했던 '트럭 테러'를 떠올리게 합니다.

무시무시한 속도로 갑자기 달려든 차량을 피하기 위해 한 여성은 템스 강으로 뛰어들었다가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특히 이번 테러는 대형 트럭이 동원됐던 니스나 베를린 때와 달리 유럽 여러 도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한국산 승용차가 이용돼 허를 찔렀습니다.

차량 테러는 전문적 훈련을 받지 않은 자생적 테러리스트, 이른바 '외로운 늑대'들이 주로 사용하는 수법입니다.

영국 경찰은 체포된 용의자들이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 IS와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마크 로울리/런던 경찰청 대테러 책임자 : 우리는 여전히 범인이 현장에서 단독으로 움직였고, 국제 테러리즘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테러 배후를 자처하는 조직은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신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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