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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갈등 불거졌던 지난 3년…세월호가 남긴 많은 숙제

<앵커>

세월호가 침몰한 지 이제 만 3년이 다 되어갑니다.

차디찬 바닷속에 세월호가 가라앉아 있던 3년의 시간을 김기태 기자가 되짚어봤습니다.

<기자>

2014년 4월 16일 오전 8시 48분.

[구조 요청 녹취(2014년 4월 16일) : 지금 배가 많이 넘어갔습니다. 움직일 수가 없습니다. 빨리 좀 와주십시오. 병풍도 옆에 있어요.]

구조는 더뎠습니다.

[세월호 침몰 당시 안내방송 : 현재 위치에서 절대 이동하지 마세요. 움직이지 마세요.]

온 국민의 간절한 바람을 외면한 채 세월호는 바닷속으로 가라앉았습니다.

295명이 숨졌습니다.

그리고 1천73일째, 바로 그 자리, 전남 진도군 조도면 맹골수도 수면위로 세월호가 다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지난 3년, 수많은 갈등이 불거졌습니다.

진실규명의 외침은 정치적 편 가르기를 불렀고, 인양이 지체되면서 정부와 공권력에 대한 불신도 커졌습니다.

[유경근/세월호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 : '사고로부터 내 아이와 내 가족의 생명을 지켜줄 거야, 책임져줄 거야'라는 믿음이 있는 사회에서 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승객을 놔둔 채 빠져나온 선장과 선원들을 처벌했고,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이 파산했습니다.

해양경찰청을 해체해 안전불감증도 단죄했지만, 국민들 가슴에는 아직 풀리지 않은 응어리가 남아 있습니다.

세월호와 함께 그토록 궁금해하던 진실도 물 밖으로 나와 주길 온 국민은 바라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헬기조종 : 민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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