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대선주자인 홍준표 경상남도지사가 "더는 정치인들이 세월호를 갖고 정치하지 말았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홍 지사는 대전 국립현충원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전 국민이 가슴 깊이 추모해야 할 사건을 걸핏하면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걸핏하면 정치적 공격의 대상으로 삼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세월호 인양이 본격화되면서 더불어민주당 주자들이 전라남도 진도 팽목항을 찾는 등 '세월호 민심' 끌어안기 행보를 이어가는 걸 겨냥한 것으로 보입니다.
홍 지사는 "젊은 학생이 대부분인 희생자를 3년 동안 정치권에서 얼마나 정치적으로 이용했느냐"고 반문하면서 "세월호가 인양돼 목포항으로 오면 한번 가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여부에 대해서도 "이제 파면됐으니 더는 그걸로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았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홍 지사는 현충원 방문 이후 천안함 선체가 있는 경기도 평택 해군 2함대를 방문할 계획이었으나, "정치인들이 부대 안에 자꾸 들어가는 게 모양이 사나울 것 같다"며 취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