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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노조, 원주·횡성 택배 노동자 '갑질 해고' 규탄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은 23일 "KG로지스가 KGB를 인수·합병하는 과정에서 원주, 횡성 지역 대리점에 일방적으로 계약해지를 통보했다"며 "KG로지스는 일방적인 계약 파기를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택배노조는 이날 강원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히고 "KG로지스는 하루아침에 실업자가 된 택배 노동자 생존권을 보장하고, 일자리와 거래처를 빼앗긴 손해를 보상하라"고 요구했다.

택배노조에 따르면 KG로지스는 지난달 6일 KGB택배를 인수·합병하였으나 노동자들의 고용승계가 제대로 보장되지 않았고, 양측 회사에서 동일한 구역을 집배송 하는 택배 기사 중 한쪽은 그만두어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그러나 회사에서는 원주와 횡성 KG로지스와 KGB택배 등 총 5곳의 기존 대리점에 모두 '계약해지'를 통보하고 배모 씨와 계약했다.

택배노조 측은 "지역에서 택배업을 했던 배 씨가 KG로지스로 이직 후 지역 업체들의 계약해지를 뒤에서 조종하고, 사리사욕을 챙기려 하는 탓에 택배 기사 100여 명이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재 배 씨는 택배 기사 한 명도 없이 콜밴을 통해 배송하는 탓에 고객들은 물론 화주들까지 상당한 피해를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양사 합병 후 원주 지역에서는 KG로지스와 KGB택배 대리점주들이 단 한 명의 택배 기사 실직이 없는 합의안을 본사에 제시하였으나 거절당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배 씨 한 사람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본사 차원의 조직적인 지원과 협력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갑의 위치를 이용한 '갑질 해고'를 자행한 KG로지스를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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