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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위 2m' 모습 드러낸 세월호…중심 잡기 작업 진행

<앵커>

오늘(23일) 새벽 3시 45분, 세월호가 바다 위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사고 1,072일 만입니다. 이제는 수면 위 13m까지 배가 올라오도록 하는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가장 가까이서 상황을 지켜볼 수 있는 1.3km 앞 동거차도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를 연결합니다.

이호건 기자 현재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저는 지금 세월호 인양 현장에서 1.3km 떨어진 동거차도에 나와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제 뒤로 바지선 2척이 막바지 인양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사실 이곳 동거차도에서 바라봤을 때는 바지선에 가려 수면 위로 떠오른 세월호가 잘 보이지 않았는데요, 이제는 세월호가 왼쪽으로 누운 채 거의 대부분 수면 위로 올라와 바지선 위로도 그 모습이 조금씩 보일 정도입니다.

현재 세월호는 해저에서 24.4m 들어 올린 상태입니다.

수면 위로 2m 남짓 올라와 목표로 한 수면 위 13m 부상까지는 11m 정도 더 올려야 하는 상황입니다.

세월호와 바지선을 묶는 1차 고박 작업은 모두 마무리됐습니다.

하지만 세월호 위에선 여전히 작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인양줄 을 풀었다 늘렸다 하면서 세월호 중심 잡기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수면으로 떠오른 세월호가 양쪽에 있는 바지선과 충돌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인데요, 당초 해수부는 오전 11시면 세월호를 수면 13m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봤지만, 이런 돌발 변수 때문에 작업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당초 목표대로 끌어올리는 작업은 오늘 오후나 저녁쯤이 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려면 날씨가 중요한데, 나쁘지 않습니다.

이곳엔 새벽부터 비가 조금씩 내리긴 했지만, 현재 풍속이 초당 10m 이내고, 최대 파도 높이도 0.5m 이하여서 인양작업에 큰 영향을 주진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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