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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병 감독의 '시프트' 사랑…새바람 몰고 올까

프로야구에서 타자의 성향에 따라 수비 위치를 이동시키는 걸 '시프트'라고 합니다.

주로 메이저리그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작전인데, 올 시즌 SK의 지휘봉을 잡은 미국인 힐만 감독이 시범경기부터 이 시프트를 적극 활용하면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두산의 왼손 타자 오재일이 나오자 SK 내야수들이 일제히 오른쪽으로 이동합니다.

당겨치는 성향이 강해 타구의 70% 이상이 오른쪽이나 가운데로 향하는 오재일에 대비한 수비 시프트입니다.

3루수는 아예 3루를 비워놓고 유격수 자리에, 2루수는 오른쪽 외야에 자리했습니다.

비슷한 성향의 좌타자 김재환이 나왔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특정 방향으로 타구를 많이 날리는 타자를 잡기 위해 수비 위치를 이동하는 시프트는 국내 야구에서는 흔치 않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최근 5년 사이에 10배 이상 증가할 정도로 유행입니다.

힐만 감독도 빅리그 출신답게 앞으로 이를 적극 활용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트레이 힐만/SK 감독 : 미국에서는 수비 시프트가 경기에서 이기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 통계로 입증됐습니다. 그래서 한국 야구에서도 이를 시도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SK 구단도 힐만 감독을 돕기 위해 각 팀 타자들의 최근 3년 치 타구 방향에 대한 분석을 마쳤습니다.

[이것은 감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객관적인 사실에 근거해서 하는 것입니다. 타자들도 투수처럼 분명한 성향을 갖고 있습니다.]

한국 야구에 데뷔하는 힐만 감독의 야심 찬 수비 시프트가 새 바람을 몰고 올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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