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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 톤의 무게, 첫 1미터가 고비…"신중하게 천천히"

<앵커>

본 인양에 앞서 진행된 시험인양은 바다 밑 뻘에 박혀있는 선체를 1~2미터 정도 들어올리는 작업이었습니다. 시험인양은 당초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됐는데요. 인양의 성공여부를 좌우할 중요한 과정인 만큼 아주 신중하게 진행했다고 정부는 설명하고 있습니다.

시험인양까지의 과정을 곽상은 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기자>

바닷속 44m 아래 세월호는 비스듬히 누워 있었습니다. 세월호 밑에 철제빔 33개를 깔아놓고, 그 빔의 양쪽 끝에 인양줄 66개를 연결한 뒤 바지선이 유압펌프를 이용해 철제빔을 들어 올리고 있습니다.

해저면에서 선체를 처음 1미터쯤 들어 올리는 건 인양작업의 시작인 동시에 첫번째 고비였습니다.

세월호 선체의 무게에다 지난 3년간 배 안에 쌓인 진흙과 퇴적물, 여기에 바닷물 압력까지 더해져 2만 톤 넘는 무게를 한꺼번에 견뎌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장창두/서울대학교 해양공학과 명예교수 : (선체가 해저면에) 붙어버리면 부력은 없고 수압은 증가하기 때문에 떼어낼 때 마치 공기흡착기 뗄 때 힘든 것처럼 힘든 겁니다.]

결국 선체를 1미터 들어 올리는 데만 무려 5시간 반이 걸렸습니다. 그제(21일) 풍랑주의보 발표로 사전준비도 조금 지연되면서 인양작업이 더 늦어졌습니다.

[이철조/세월호 인양추진단장 : 선체의 하중을 다시 계산하고 다시 인양력에 적용하는 그런 반복작업을 아주 신중하게 하다 보니 (인양이 지연됐습니다.)]

이후 선체가 해저면에서 뜬 걸 잠수사가 육안으로 확인하고 수평 조절작업을 거쳐, 마침내 본인양에 착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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