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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유로비전' 참가 예정 러시아 대표 입국금지 파장

우크라이나 당국이 오는 5월 자국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음악 경연 축제 '유로비전'에 참가할 러시아 대표의 입국을 금지해 파문이 일고 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정보기관인 보안국 대변인 옐레나 기틀랸스카야는 22일(현지시간) "보안국이 유로비전 러시아 대표인 율리야 사모일로바의 우크라이나 입국을 3년간 금지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모일로바가 우크라이나 법을 위반한 자료에 근거해 이러한 조치가 취해졌다"고 설명했다.

보안국은 사모일로바가 지난 2015년 6월 콘서트 참가를 위해 우크라이나 당국의 허가를 받지 않고 크림반도를 방문할 것을 입국 거부 이유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모일로바는 당시 러시아가 2014년 3월 우크라이나로부터 병합한 크림반도에서 열린 스포츠 진흥 콘서트에 참가해 노래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불법 점령하고 있다며 크림을 방문하려는 외국인은 자국의 허가를 받도록 요구하고 있다.

1956년 스위스에서 시작된 유로비전 가요제는 유럽 최대의 음악 경연 축제로 아바(ABBA), 셀린 디옹, 조니 로간 등 유명 가수들을 배출했다.

올해 축제는 오는 5월 중순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40여 개국 대표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다.

러시아 대표로 선발된 27세의 사모일로바는 어린 시절 예방주사를 잘못 맞아 신체 장애인이 된 가수로 2014년 러시아 소치 패럴림픽 개막식에서 노래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의 사모일로바 입국금지 결정에 대해 그리고리 카라신 러시아 외무차관은 "냉소적이고 비인간적인 조치"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유로비전 조직위 측도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대표 입국 금지 조치에 크게 실망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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