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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평 맞추며 하중 조절…이르면 내일 새벽 수면 위로

<앵커>

그런가 하면 인양 현장에서 가장 가까운 섬이 동거차도입니다. 참사 당시에도 이곳에서 수습 상황을 저희가 계속 전해드렸죠, 저희 취재기자가 동거차도 산꼭대기에 올라가서 인양 작업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이호건 기자, 지금 인양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저는 지금 동거차도에 나와 있습니다.

지금 제 뒤로 보이는 게 세월호 인양 현장인데요, 여기서 인양 현장까지는 대략 1.3킬로미터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거리가 먼 데다 날이 어두워지면서 정확한 인양 모습이 보이지 않고 있는데요, 마치 오징어잡이 배처럼 불을 환하게 켠 상태로 2척의 바지선이 인양 작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1미터 정도 들어 올려진 세월호는 왼쪽으로 약간 기울어져 현재 선체의 수평을 맞추는 하중 조절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하중 조절 작업이 끝나는 대로 바지선 2척이 66개의 예인 줄을 이용해 본격적으로 세월호를 양쪽에서 끌어올릴 텐데요, 이 단계가 되면 사실상 본 인양에 들어갔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인양 작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면 세월호는 내일(23일) 새벽쯤이면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낼 전망입니다.

해수부는 세월호를 들어 올려 반잠수 선박에 싣는 데까지 2, 3일 정도 걸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행히 지금까지 날씨는 비교적 양호한 편입니다.

지금 이곳은 조석 간만의 차가 가장 적어 유속이 느린 소조기로, 파도 높이는 1미터 이하, 풍속도 초당 10미터 이내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인양이 최종적으로 성공하려면 이런 날씨가 3일간은 계속돼야 하는데, 현재로썬 모레까지 기상이 양호할 것으로 보여 정부는 24시간 교대로 밤샘 인양 작업을 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이정택, 현장진행 : 조정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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