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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마라톤 대리 참가' 논란…적발 땐 영구 출전 금지

중국육상협회가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마라톤 대행 참가'에 대해 칼을 빼 들었습니다.

관영 신화사와 신경보 등에 따르면 중국육상협회는 다른 선수를 대신해 마라톤 대회에 출전하는 '대체 선수'에 대해 1회 적발 시 해당 대회 영구 출전 금지, 2회 적발 시 중국 내 모든 대회 영구 출전 정지시키는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중국 육상계에서는 지난해 12월 푸젠 성 샤먼에서 열린 하프 마라톤 대회에서 심장마비로 숨진 남성 출전자 우강이 한 여성 선수를 대신해 마라톤에 참여한 '대체 선수'인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었습니다.

최근 중국에서 기록 단축과 대회 수상을 위해 코스를 나눠 달리거나 대회 출전 신청을 하지 못한 참가자가 다른 선수의 참가번호를 달고 대회에 참가하는 '대행 참가'가 만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샤먼마라톤대회에서 숨진 참가자도 다른 여성 참가자 대신 코스 절반을 달리다가 사고를 당했습니다.

샤먼마라톤대회 조직위의 조사 결과, 참가자 만 8천 명 중 숨진 선수를 포함 30명이 '대체 선수'로 밝혀졌습니다.

중국의 한 마라톤 동호인은 "동호인들 사이에서 대회 수상이나 기록 단축을 위해 다른 출전자를 대리 출전시키는 사람들이 있다"며 "인기 대회의 경우 참가 경쟁이 심해 참가번호판이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웃돈을 주고 거래되기도 한다"고 신경보에 전했습니다.

중국육상협회에 따르면 중국에서 마라톤 인기가 치솟으면서 지난해 133개 도시에서 328개 마라톤 대회가 열렸고, 마라톤 참가자 수는 같은 기간 대비 150% 증가한 280만 명에 달했습니다.

올해도 500개 대회가 열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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