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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빙상연맹, 올림픽 10개월 앞두고 경기복 교체 추진

<앵커>

1천분의 1초까지 다투는 빙상 종목에서 경기복은 굉장히 민감한 부분인데요, 평창올림픽을 10개월 남겨놓고 빙상연맹이 대표팀 경기복 교체를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 될 전망입니다.

서대원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 대표팀은 지난 2012년부터 국내 공식 후원사가 의뢰해 네덜란드의 전문 업체가 만든 유니폼을 사용해왔습니다.

지난달 강릉 빙속 세계선수권의 경우 참가국 가운데 70%가 이 업체의 유니폼을 입었을 정도로 세계적인 명성을 갖고 있습니다.

평창올림픽을 겨냥해 50억 원을 들여 2년 넘게 제작한 첨단 경기복도 오는 7월에 완성될 예정인데 빙상연맹은 최근 국내 후원사의 재계약 제안을 거절하고 다른 회사 제품으로 교체할 뜻을 내비쳤습니다.

경기복 파손 등 선수와 지도자의 불만이 있었다는 게 이유입니다.

빙상은 종목 특성상 갑작스럽게 경기복을 교체할 경우 적응에 어려움을 겪어 성적에 나쁜 영향을 끼칠 수도 있습니다.

3년 전 소치 올림픽을 앞두고 미국 대표팀이 새 경기복을 도입했다가 최악의 부진을 겪고 대회 도중 기존 경기복으로 다시 바꾼 게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최민정/쇼트트랙 국가대표 : (경기복이) 잘 맞아야 공기 저항도 없고 움직임도 편안하게 잘 나오지 않을까 생각해요. 그래서 중요하다고 생각을 해요.]

불만 사례로 들었던 이승훈 선수의 경기복 파손도 사실은 빙상연맹의 부주의로 발생한 사건이어서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올림픽을 앞두고 시행착오의 위험을 감수하면서 굳이 지금 경기복을 바꿀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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