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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러슨 美 국무 "임박한 북한 위협이 美·中의 최우선 과제"

틸러슨 美 국무 "임박한 북한 위협이 美·中의 최우선 과제"
동북아시아 3국을 순방 중인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임박한 북한 위협이 미국과 중국 양국이 풀어야 할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습니다.

틸러슨 장관은 어제 한국을 떠나 중국으로 향하는 전용기에서 동북아 순방에 유일하게 동행한 미국 인터넷 언론 '인디펜던트저널리뷰' 기자 에린 맥파이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틸러슨 장관은 "북한의 위협이 임박했다"며 "북한이 핵무기와 무기운반 시스템의 개발을 계속하도록 내버려두는 것에 따른 결과를 매우 우려하는 수준에까지 이르렀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북한이 한미 합동군사훈련과 한국의 사드 배치에 반발해 최근 중거리 탄도 미사일을 잇달아 발사한 것을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고 인디펜던트저널리뷰는 해석했습니다.

한국에 진보 정권이 들어설 가능성이 있는 가운데 중국과 북한이 사드 배치에 반발하는 상황에서 북한 문제를 어떻게 다룰 것인지와 관련한 질문도 있었습니다.

틸러슨 장관은 "북한이 도발을 계속한다면, 우리는 아무도 원하지 않는 곳에 당도할 것"이라며.

"오늘 서 있는 지점보다 훨씬 더 위험한 곳에 서 있는 우리를 발견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틸러슨 장관은 '한반도 비핵화'라는 점에선 이전 입장과 변함이 없음을 명확히 했습니다.

그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협상 테이블에서 모든 옵션을 고려한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한·일 핵무장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인준 청문회 때와의 입장이 바뀐 것이냐고 묻자 "노"라고 답했습니다.

틸러슨 장관은 이어 "한반도 비핵화는 일본이 핵무기를 갖춰야 할 필요성이나 이 같은 생각을 무력하게 만든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북한에 취할 수 있는 모든 옵션 중 이미 부과된 유엔 제재를 포함해 제재를 통해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고, 국제사회가 제재를 완전히 이행하도록 요구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틸러슨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그의 순방 중 "북한은 매우 나쁘게 행동하고 있다"는 트위터를 남긴 것을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는 내가 한국과 일본에서 지금까지 전달한 것과 매우 일치한다"고 말했습니다.

틸러슨 장관은 미·중 관계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는 "전반적으로 미·중 관계는 더 투명해질 필요가 있으며, 이는 오직 두 정상의 대면 회담을 통해서만 이뤄질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다음 달 초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에 따라 방미 길에 오를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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