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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경선레이스 출발…TV 토론회서 연대·모병제 등 격돌

바른정당 경선레이스 출발…TV 토론회서 연대·모병제 등 격돌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는 첫 경선 일정으로 호남권 TV 토론회에서 격돌했습니다.

유 의원과 남 지사는 광주 MBC가 주관한 호남권 TV 토론회에서 현안별로 차별점을 부각하며 표심에 호소했습니다.

먼저 두 후보가 격돌한 지점은 바로 선거 연대였습니다.

남 지사는 한국당과 국민의당 모두에 "연대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는 유 의원에 대해 "최순실 옹호당, 국정농단 세력이니 연대하지 않겠다고 나온 것 아니냐"며 "탈당을 왜 했느냐"고 몰아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유 의원은 "경기도는 제1 연정 위원장이 한국당"이라며 "한국당과 연정하면서 후보 단일화는 안되느냐"고 따졌습니다.

유 의원은 국민의당과의 연대에 "여러 가지를 보고 해야 한다"면서도 "안보에 대한 생각이 너무 다르고, 사드를 계속 반대하면 곤란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습니다.

리더십을 놓고도 충돌했습니다.

남 지사는 유 의원에 대해 "전화 통화가 안 되고, 친유승민계가 생겼다, 김무성 의원과 갈등이 심하다는 얘기도 있다"며 "소통과 화합의 리더십이 부족하다는 말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유 의원은 "친유계는 있을 수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하지만 남 지사는 보수 단일화와 개헌 문제를 거론하면서 "당론으로 나오면 존중해야 하는데 유 의원이 개인적 생각으로 당을 무시하는 것 아니냐는 평가가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이에 유 의원은 "국회의원은 자기의 소신대로 할 의무가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남 지사는 "세금을 줄이고 규제를 풀고 법질서를 세운다는 이른바 '줄푸세' 공약을 박근혜 당시 대통령 후보 시절 만들었는데 지금은 유 의원이 중복지 중부담 얘기를 한다"며 "말이 바뀐 게 아니냐"고 공격했습니다.

유 의원은 "줄푸세에 대해서는 저는 찬성하지 않았다"면서 "당시 김광두 교수, 최경환 의원이 만든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모병제 논란도 도마에 올랐습니다.

유 의원은 남 지사의 모병제 공약에 대해 "정의롭지 못한 것"이라면서 "없는 집 자식만 전방에 보내고 부잣집 자식은 합법적으로 군 면제를 받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대해 남 지사는 "2023년 도래하는 인구절벽 때문에 모병제로 바꾸자는 것이고, 3년을 복무시키고 천천히 바꿔 남북관계를 보면서 모병제로 전환하자는 것"이라면서 "제 공약을 안 읽어서 그렇다"고 맞받았습니다.

그러나 개헌 시점에 대해서는 이번 대선은 이르며, 내년 지방선거 추진은 검토할 수 있단 점에 공감대를 이뤘습니다.

유 의원은 "선진국 수준으로 올라갈 때까지 4년 중임제 개헌이 맞다"면서 "국민 기본권과 지방분권, 3권분립 등 전면적 개헌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남 지사는 "내년 지방선거 때 국민에게 여쭤보고 가야 한다"면서 "협치형 대통령제가 정답"이라고 말했습니다.

바른정당은 모레 영남권, 23일 충청권, 25일 수도권에서 정책토론회를 엽니다.

각 정책토론회 종료 후 권역별로 할당된 국민정책평가단이 전화면접 투표를 합니다.

바른정당은 권역별 토론회와 당원선거인단 투표, 일반 국민 대상 여론조사 등을 통해 오는 28일 당 대선후보를 확정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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