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백악관 담장 앞 자전거 거치대 넘은 남성 체포돼

미국 백악관 철제 담장 앞에 설치된 자전거 거치대를 넘은 한 남성이 비밀경호국(SS)에 체포됐습니다.

CNN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이 남성은 현지 시간으로 오늘(19일) 오후 1시쯤 백악관 앞 펜실베이니아 길 인도에 설치된 자전거 거치대를 넘어 담장 쪽으로 가려다 순찰 중인 비밀경호국 요원들에게 붙잡혔습니다.

자전거 거치대는 자전거나 행인이 백악관 철제 담장에 접근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진입 금지'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성인 가슴 정도 높이로 담장과는 3~4ｍ가량 거리를 두고 담벼락을 따라 설치돼 있습니다.

이 남성은 백악관 직원에게 서류를 전달하려 했다고 진술했으며, 무기를 소지하지는 않았다고 당국은 전했습니다.

남성의 신원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비밀경호국은 사건 발생 직후 한때 경계태세를 두 번째로 높은 '오렌지'로 격상했으며, 안보상 우려할 만한 요소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숀 스파이스 백악관 대변인은 트위터에서 이 남성의 체포 사실을 전하며 비밀경호국의 신속한 대응을 칭찬했습니다.

앞서 지난 10일 자정 무렵에는 배낭을 멘 20대 청년이 백악관 담을 넘어 영내에 침입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청년은 백악관 남쪽 담을 넘어 대통령 관저 근처에까지 침입했으며, 체포 이후 조사에서 자신을 대통령 친구라며 '약속이 있어서 왔다'는 황당한 주장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행히 배낭에는 랩톱 컴퓨터만 들어있었으며 다른 위협 요소는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사건은 도널드 트럼프 정부 들어 첫 백악관 무단침입 사건으로 기록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