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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공항서 경비군인 총 뺏으려던 남성 사살…운항 중단

프랑스 파리의 오를리 공항에서 한 30대 남성이 순찰중이던 군인의 총을 뺏으려다 사살당해 항공기 운항이 중단되고 승객 3천 명이 대피했습니다.

프랑스 당국은 현지 시각으로 오늘(18일) 오전 8시 반쯤 마약 딜러로 알려진 39살 남성이 파리 남부 오를리 공항에서 순찰 중이던 특수감시부대 소속 공군 3명을 공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남성은 군인들 가운데 여성 대원의 총을 뺏기 위해 몸싸움을 벌이다가 다른 군인에게 총격을 받고 현장에서 숨졌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곳은 공항 남쪽 터미널 내 체크인을 하기 전 승객들이 머무는 곳으로 알려졌습니다.

프랑스 경찰은 사건이 발생하자 공항에 대피령을 내렸고 승객 약 3천 명을 긴급 대피시켰습니다.

오를리 공항에 도착 예정이던 일부 비행기는 파리 북부 샤를 드골 공항으로 회항했습니다.

현재 오를리 공항의 운영은 중단된 상태입니다.

프랑스 항공당국은 사건이 발생한 남쪽 터미널을 한동안 폐쇄하지만, 서쪽 터미널은 곧 운영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프랑스 당국은 사살된 남성이 테러를 시도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공항 일대를 수색했지만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프랑스 내무부는 사살된 남성이 테러 등 안보에 위협이 될만한 인물로 분류되지 않아 정부 데이터에는 포함돼있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현지 언론은 수사당국을 인용해 해당 남성이 강도, 마약 등의 전과가 있는 프랑스인이며 급진적인 무슬림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 남성은 공항에서 범행하기 전 1시간 반쯤 전 파리 북부 스탱에서 차량 검문을 하는 경찰에게 산탄총을 쏴 얼굴에 상처를 입히고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파리 검찰청은 반 테러 담당팀에서 이 사건을 조사할 예정이며, 경찰이 남성의 아버지와 남자 형제를 조사 차원에서 구금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15년 파리 테러 이후 선포한 '국가비상사태'를 유지해오고 있는 프랑스에선 다가오는 대선을 앞두고 크고 작은 공격이 잇따라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16일 국제통화기금(IMF) 파리 사무소에 '우편물 폭탄'이 도착해 직원 1명이 다쳤고 비슷한 시간대 프랑스 남부의 한 고교에서는 학생이 총기를 난사해 학생 2명과 교장 등이 다쳤습니다.

지난달 초에는 파리 루브르박물관 지하 쇼핑몰에서 한 남성이 테러 경계 근무를 서던 군인을 흉기로 공격하려다 총격을 받고 제지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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