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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해야 먹고 사는데" 눈물…화재 피해 컸던 원인은

<앵커>

소래포구 어시장에선 오늘(18일) 화재를 포함해 지난 7년 동안 모두 세 차례 큰불이 났습니다. 특히 이번엔 좌판 상점이 몰려 있는 쪽에서 불이 나면서 피해 규모가 가장 컸습니다.

왜 이렇게 화재가 반복되고 피해가 큰 것인지 김관진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소래포구 어시장 화재가 진압되기까지는 2시간 반 정도 걸렸습니다.

좌판 상점이 몰려 있어 화재에 취약한 구역에서 불이 나 피해가 컸습니다.

한 좌판에서 시작된 불은 천장에 설치된 비닐 천막으로 옮겨붙으면서 불길이 커졌고, 인근 횟집 등 점포 20여 곳도 불에 탔습니다.

손님맞이로 분주해야 할 시장은 오늘 새벽 불로 완전히 잿더미가 됐습니다.

이곳은 지난 2010년과 2013년에도 큰 화재가 발생해 점포 수십 곳이 불에 탔습니다.

일반적인 건축물이 아니라 천장이 비닐 천막으로 된 탓에 소방 장비인 스프링클러는 애초부터 설치할 수 없었습니다.

가건물 뒤편 어시장 건물에 불이 나면 호스로 물을 공급받을 수 있는 소화전 8대가 있었지만 새벽 시간 문이 닫혀 있어 활용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시장 건물 왼쪽 폭 2.6미터의 소방도로가 있지만 좌판들이 깔려 있어 소방차가 진입하지 못했습니다.

부족한 소화 장비와 좌판과 상점이 밀집한 어시장 구조가 화재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더욱이 피해 좌판은 모두 무등록 시설로 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아 피해보상에 상당한 진통이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시청자 제보 : 인재순, 심효정, 김유진, 영상편집 : 윤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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