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유일한 국제공항인 평양 순안국제공항이 최악의 공항으로 평가됐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이 보도했습니다.
이 방송은 영국의 항공서비스 전문 조사기관인 '스카이트랙스'가 지난 15일 발표한 '2017 세계공항상'의 총 9개 부문에서 순안국제공항이 기준에 미달해 어느 부문에서도 순위에 들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스카이트랙스는 순안국제공항이 한국의 인천국제공항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의 국제공항과 비교해 시설과 환경, 서비스 등이 전체적으로 열악하다고 평가했다고 방송은 전했습니다.
방송은 "실제로 순안국제공항은 인터넷 웹사이트조차 없을 정도로 승객 편의 제공에 소홀하고 있다"면서 "전 세계 거의 모든 공항이 인터넷 웹사이트를 통해 이착륙 현황과 항공사 연락처, 각종 편의시설에 대해 안내를 하는 것과 큰 차이를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북한은 2015년 7월 1일 평양 순안국제공항의 신청사인 제2청사 준공식을 하고,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최첨단 공항이라며 대대적인 선전을 했지만, 최악의 공항으로 평가받았다"고 지적했습니다.
당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공항건물을 구경한 뒤 "현대적 미감과 민족적 특성, 주체성 등이 조화를 이루도록 잘 시공했다"며 만족감을 표시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