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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이혼합의금' 동의해야 영국-EU FTA 협상 시작"

유럽연합(EU)이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협상에서 영국이 이른바 '이혼합의금'에 동의하기 전에는 영국-EU 자유무역협정(FTA) 논의를 배제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U 측 협상 계획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EU 측은 협상 일정을 주도하는 데 결연한 태도라면서 심지어 오는 9월 독일 총선이 끝나기 전에는 영국에 요구할 금액조차 제시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복수의 소식통은 최선의 시나리오는 양측이 오는 2018년 초에 이혼합의금을 놓고 합의점을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EU 측이 올해 협상에선 이혼합의금 협상의 진전과 합의를 고집하고 영국이 동의한 다음에서야 영국이 바라는 FTA 협상을 시작하려는 태도라고 말했다.

이런 EU 측의 강경한 태도는 영국이 브렉시트 협상 타결 없이 EU를 떠나는 가능성을 높인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영국이 이달 말까지 리스본조약 50조를 발동해 EU에 탈퇴 의사를 공식 통보하면 양측은 2년간 제반 관계를 정하는 탈퇴 협정을 위한 협상에 들어간다.

양측이 합의로 기간을 연장할 수는 있지만, 기간 내 협상 타결에 이르지 못하면 영국은 EU에서 자동 탈퇴하게 된다.

EU 측은 2014~2020년 EU 예산계획 확정 당시 영국이 "구체적으로" 약속했던 분담금을 포함해 이혼합의금으로 600억유로(약 73조3천억원)를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은 최근 "영국이 EU를 떠나면서 엄청난 EU 예산을 계속 내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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