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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정보기관 "트럼프 도청했다는 백악관 주장은 난센스"

영국 정보기관인 정부통신본부가 지난해 미국 대선 기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선 후보를 도청했다는 미국 백악관의 주장을 부인했습니다.

정보통신본부 대변인은 "본부가 당시 대선 당선인을 '사찰'하라는 요청을 받았다는 판사 출신의 평론가 앤드루 나폴리타노가 최근 제기한 주장은 난센스"라며 "완전 어처구니없고 무시해도 된다"고 말했다고 영국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정보통신본부가 보도에 시인도 부인도 않는 원칙을 깨고 직접 반응을 내놓은 게 이례적이며 "완전 어처구니없다"는 표현도 매우 이례적인 문구라고 BBC는 전했습니다.

미국 공화·민주 양당의 의회 지도부는 일제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한 이른바 '오바마 도청지시'는 없었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폭스뉴스 법무 애널리스트인 앤드루 나폴리타노의 주장을 인용해 오바마가 불법 사찰했다는 주장을 고수했습니다.

나폴리타노는 이번주 "세 명의 정보 소식통들이 내게 오바마가 미국의 NSA, CIA, FBI, 법무부가 아니라 정보통신본부를 사찰에 이용했다고 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일간 가디언은 미국과 영국 정보기관들이 긴밀히 협조한다면서 2013년 미 국가안보국 요원 에드워드 스노든이 폭로한 NSA 기밀문서에 따르면 영국 정보관리들은 미 정보관리들에게 영국 시민의 인터넷과 이메일 기록을 수집해 분석하는 것을 허용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스노든의 폭로에선 국가안보국이 본부에 1억파운드를 비밀리에 지급한 것으로 나왔습니다.

정보통신본부가 점점 심화하는 미국 내 대립에 휘말리는 것을 피하려는 의지가 결연하다고 BBC는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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