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검찰 "정유라 한국 송환 결정"…거부 소송 예상

<앵커>

덴마크에 구금돼있는 정유리 씨에 대해 한국 송환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하지만 정 씨가 실제로 송환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정준형 기자입니다.

<기자>

덴마크 검찰이 한국으로부터 송환 요구를 받아온 정유라 씨에 대해 송환 결정을 내렸습니다.

덴마크 검찰은 우리 시간 오늘(17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정유라 씨를 한국으로 송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덴마크 검찰은 보도자료에서 "정 씨를 한국으로 송환하기에 모든 조건이 충족된다"면서, "한국 검찰이 정 씨를 처벌할 수 있도록 송환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정씨는 앞서 지난 1월 1일 덴마크 올보르에서 경찰에 체포돼 구금돼왔으며, 덴마크 검찰은 한국으로부터 송환요구를 받고 송환 여부를 검토해왔습니다.

하지만 정씨가 덴마크 검찰의 송환 결정에 반발해 송환거부 소송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돼, 실제 송환이 이뤄지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덴마크에서 정 씨 변론을 맡아온 현지 변호사는 "법원이 정씨가 한국으로 송환돼야 한다고 결정할 경우 그다음은 정치적 망명"이라며, 정치적 망명을 신청할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습니다.

정유라 씨는 이화여대 입학과 학사 과정에서 어머니 최순실 씨의 영향력을 통해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