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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제자 3명 성추행 혐의 대학교수 피소·직위해제

경찰, 고소 접수 4개월 넘도록 결론은 '차일피일'

한 대학 교수가 여제자 3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피소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성추행 고소사건을 접수한 지 4개월이 넘도록 결론을 내지 않고 있어, 수사를 미진하게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17일 화성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경기지역 모 대학 여학생(20) 2명이 A(55)교수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고소장을 냈다.

이들은 A교수가 각각 같은해 4월과 5월 회식자리에서 신체 일부를 만지는 등 성추행했다고 주장했다.

고소장이 접수된 지 한 달 만인 같은 해 12월 또 다른 여학생(20)이 A교수로부터 해외 연수 중 추행당했다고 고소장을 냈다.

3건의 범죄 사실 중 일부는 현장에서 A교수의 추행을 직접 본 목격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해당 대학은 A교수를 올해 1월 직위 해제했다.

경찰은 곧바로 수사에 착수해 고소인 조사를 마쳤고, A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2차례 조사했지만 고소 접수 4개월이 넘도록 결론을 내지 않고 있다.

통상 고소사건은 범죄수사규칙에 의거, 접수 2개월 내 검찰에 송치하는 것이 원칙이다.

피해자의 한 지인은 "피해 학생들은 새로 입학하는 후배들이 같은 일을 당하지 않게 하려고 용기를 내 고소장을 냈다"라며 "그런데도 경찰은 빨리 수사를 해 결론을 내려 하진 않고 질질 끄는 것 같은 느낌이 있어 답답하다"라고 전했다.

수사 진행이 미진한 데 대해 화성동부서 관계자는 "고소인과 피고소인뿐 아니라 참고인들도 불러 조사를 해야 하고, 이들의 신분이 학생과 교수이다 보니 일정을 조율하는데 시간이 다소 걸렸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교수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완강히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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