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사우디왕실 미·중·일 순방 목표는 '석유의존 산업구조 개편'

사우디아라비아 왕실이 요란한 미국·중국·일본 순방 외교를 가동하면서 침체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모멘텀 찾기에 나섰습니다.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국왕과 모하메드 빈 살만 부왕세자가 거의 동시에 아시아 순방과 워싱턴 방문에 나선 것은 전례가 없는 일입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사우디가 글로벌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고 해외에서 새 경제협력 기회를 찾기 위해 대규모 순방 외교에 나섰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특히 미·일·중 3국에 대해 사우디와 통상관계를 확대하도록 설득하는 게 순방의 주목적이라고 전했습니다.

1천여 명의 사절단을 이끌고 한 달간 아시아 순방에 나선 살만 국왕은 지난 15일 베이징에 도착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난 뒤 650억 달러 규모의 경제협력에 합의했습니다.

살만 국왕은 중국-사우디 투자포럼에서 "우리는 자국의 이익에만 신경 쓰지 않고 우리와 협력하는 국가들의 이익도 존중한다"고 말한 것으로 사우디 관영 SPA 통신이 전했습니다.

살만 국왕은 전 방문국인 일본에서는 아베 신조 총리와 사우디에 일본 기업을 위한 경제특구를 신설하는 내용을 담은 '일·사우디 비전 2030'에 합의했습니다.

살만 국왕의 아시아 순방은 변덕스러운 미국 트럼프 정부의 출범에 따라 정치·통상 분야 동맹 관계를 다변화하려는 의도가 다분하단 평가입니다.

살만 국왕의 방중기간 왕자인 모하메드 빈살만 부왕세자는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 등 미국 지도자들을 만나 경협 방안을 중점 논의했습니다.

국방장관을 겸하는 그는 미국 에너지, 산업, 인프라, 기술 및 일자리 창출에 2천억 달러를 투자하는 경제협력 4개년 공동계획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백악관은 투자 합의로 미국에 100만 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고 발표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