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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생 환영회 게임하다 질식사

대학 신입생 환영회에 참석한 여대생이 '과자 빨리 먹기' 게임을 한 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어젯밤 8시 13분쯤 전남 나주의 한 리조트 1층 화장실에서 광주 모 대학 4학년 23살 A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한 시간만인 밤 9시 12분쯤 숨졌습니다.

A씨는 당시 리조트 1층에서 전체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인 '과자 빨리 먹기' 게임을 하다가 목이 막힌다고 호소하고 화장실로 갔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A씨를 발견한 친구들은 경찰조사에서 "몇 분 전까지 환영회 장소에 있던 A씨가 변기에 얼굴을 묻은 채 쓰러져 있어 119에 신고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어제 신입생 환영회에는 이 대학 모 학과 신입생과 재학생 등 350여 명과 교수 19명이 참석했습니다.

저녁부터 참가자들의 자발적인 신청을 받아 4인 1조로 파이류와 라면 등 음식 빨리 먹는 게임을 진행했습니다.

어제가 생일이었던 A씨는 손을 들어 게임에 참여하겠다고 한 뒤 파이 종류를 먹으며 시합하다가 화장실에 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발견 당시 A씨의 기도가 막혀 있었고 다른 외상이나 질병이 없었던 점을 토대로 급체나 기도 폐쇄로 사망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고 학교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학생 안전 관리를 적절하게 했는지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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