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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임원들 밤샘 조사 후 귀가…뇌물수사 본격화

<앵커>

뇌물 의혹 등으로 어제(16일) 소환된 SK그룹의 전 현직 최고위급 임원들이 오늘 새벽까지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검찰은 삼성을 제외한 다른 대기업들의 뇌물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를 본격화하기 시작했습니다.

전병남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오전 검찰에 소환된 SK그룹 전·현직 임원들은 오늘 새벽에서야 조사를 마쳤습니다.

김창근 전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오늘 새벽 4시쯤, 김영태 커뮤니케이션 위원장은 이보다 조금 앞서서, 그리고 이형희 SK브로드밴드 사장은 한 시간 뒤인 새벽 5시쯤 각각 귀가했습니다.

검찰은 이들에 대해 18시간 넘는 고강도 밤샌 조사를 벌이면서, 최태원 회장 사면과 면세점 사업 재선정을 대가로 미르와 K스포츠 재단에 출연금을 내기로 합의했는지 집중 추궁했습니다.

SK는 미르와 K스포츠 재단에 모두 110억 원을 출연했는데, 검찰은 이 출연금이 뇌물일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K스포츠 재단에 70억 원을 냈다가 돌려받은 롯데그룹 관계자들도 소환할 방침입니다.

이와 함께 검찰은 구속된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을 어제 불러 조사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소환을 위한 사전 준비 성격입니다.

특히 특검이 추가로 확보한 안 전 수석의 수첩 39권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가장 강력한 입증 자료 중 하나인 수첩의 증거 완성도를 가다듬어 박 전 대통령을 강하게 압박할 방침입니다.

또 수사를 공식 대선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다음 달 17일 전에 마쳐야 할 필요가 있는 만큼, 속도를 높이는 차원에서 청와대와 박 전 대통령 자택 압수수색은 추진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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