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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장마당 식량가격 하락세 반전…물가불안은 여전"

북한 장마당에서 한동안 오름세를 보이던 식량 가격이 작황 호조와 환율 효과의 영향으로 내리고 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7일 보도했다.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RFA에 "음력설 이후 장마당들에서 kg당 북한돈 2천원까지 올랐던 통강냉이의 가격은 현재 1천300원선에서 멈췄다"며 "입쌀(백미) 역시 kg당 북한 돈 5천500원까지 올랐으나 지금은 질이 좋은 것은 4천300원, 질이 나쁜 쌀은 4천원"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식량 가격이 하락한 기본 요인은 무엇보다 지난해 농사가 잘된 데 있다"며 "여기에 올해 초부터 계속 하락하고 있는 중국 인민폐 대 우리(북한)돈 환율도 식량 가격 하락에 큰 몫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장마당에서 인민폐 1위안은 북한돈 1천300원에 거래됐으나 현재는 1천150원으로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마당에서 거래되는 식량의 상당량은 중국에서 들여오는 것이기 때문에 환율이 식량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다.

양강도의 다른 소식통은 "앞으로 장마당에서 쌀은 kg당 인민폐 3.8위안, 북한 돈 4천300원에서 더 내리면 내렸지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며 "서민들의 식량인 통강냉이 가격도 더 오를 수는 있지만 북한돈 2천원 선을 넘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이 소식통은 "식량 가격 하락을 이끈 인민폐의 환율이 계속 내려가는 현상에 대해선 아직 뚜렷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며 식량 가격 안정세에도 불구하고 장마당 물가의 불안요소는 여전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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