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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지자자들 '하와이 보이콧' 전개…'오바마 음모론'도

미국 하와이 주 연방지법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 개정판에 제동을 걸자 트럼프 지지자들이 온라인에서 '하와이 관광 보이콧' 캠페인에 나섰습니다.

인터넷매체 버즈피드에 따르면 트럼프 지지자들은 SNS에 해시태크 '보이콧 하와이'(#boycottHawaii)를 올리며 하와이 공격에 나섰습니다.

이들의 하와이 공격은 트럼프 대통령이 당일 테네시 주 내슈빌에서 연설을 통해 법원의 결정에 결함이 있다고 밝힌 뒤 본격으로 시작됐습니다.

한 지지자는 "본토에서 5천 마일이나 떨어져 있는 하와이가 뭘 안다고 행정명령 잠정 중단할 자격이 있느냐"면서 "하와이가 9·11 테러를 아느냐"고 말했습니다.

다른 지지자는 "올해 휴가 계획은 하와이에서 플로리다 키웨스트로 바꾸기로 했다"고 했고, 또 다른 트럼프 지지자는 "하와이 판사들은 아마도 연방에서 독립할 생각인 모양"이라고 비꼬았습니다.

심지어 일부 트럼프 지지자들은 하와이 연방지법이 반이민 행정 명령의 효력을 일시 중단하는 결정을 내리기 하루 전인 14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하와이를 방문한 것을 거론하며 '음모론'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하와이 태생인 오바마 전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반 이민 행정명령을 무력화시키기 위해 하와이 법조계와 '짬짜미'를 했다는 겁니다.

실제로 한 트럼프 지지자는 이번 판결을 내린 데릭 K 왓슨 판사가 1991년 오바마 전 대통령과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한 전력이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앞서 하와이 주 연방지법 데릭 왓슨 판사는 이슬람권 6개국 국적자의 입국을 90일간 제한하는 행정명령의 효력을 하와이 주뿐만 아니라 미국 전역에서 일시 중단하라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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