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집회 제한' 통고…박 전 대통령 자택, 여전히 조용

<앵커>

박 전 대통령의 서울 삼성동 자택 주변에선 어제(16일)도 100여 명의 지지자가 모여 집회를 계속해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는데요, 경찰이 결국 집회 시간과 사용 장비를 제한하고 추가 집회신고도 받지 않기로 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의 자택은 여전히 조용했습니다.

한지연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 삼성동 사저 주변엔 어제도 지지자 120여 명이 태극기를 들고 모여들었습니다.

외신 기자를 향해 탄핵의 불법성을 전 세계에 알려달라며 소리를 치기도 했습니다.

[친박 집회 참가자/어제 오후 : 미국에서 우리나라 얼마나 먹여 살려줬는데! (탄핵) 무효화해주세요! 무효화!]

크고 작은 소란에 주민 불만이 터져 나왔습니다.

경찰은 결국 등하교 시간의 집회를 금지하고 확성기를 못 쓰게 하는 등의 집회 제한 조치를 통고했습니다.

또 새로운 집회 신고도 더는 받지 않기로 했습니다.

밖은 소란스러웠지만 사저 안은 두꺼운 커튼으로 가려진 채 하루 종일 조용했습니다.

지난 2001년 공개된 삼성동 자택 내부 사진입니다.

응접실이 있는 1층 벽엔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과 박 전 대통령이 함께 있는 그림이 걸려있고, 고풍스러운 가구가 배치되어 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현재 2층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최근 수리 이후 내부 구조도 바뀌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치인과 법조계 인사는 없었지만, 방문자도 몇 명 있었습니다.

어제 역시 오전 7시 반에 전속 미용사 자매가 자택을 찾았고, 오후엔 이영선 청와대 경호관이 사저를 찾았습니다.

이 경호관은 경호팀에 곧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안봉근 전 비서관 앞으로 나온 통신 요금명세서가 자택으로 배달되기도 했습니다.

저녁 8시 40분쯤에는 윤전추 전 청와대 행정관이 방문해 2시간 정도 머물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