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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준환, '아! 4회전 점프 실수'…개인 최고점에도 종합 5위

세계Jr피겨선수권 242.45점…한국 남자 역대 최고 순위

차준환, '아! 4회전 점프 실수'…개인 최고점에도 종합 5위
한국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의 '희망' 차준환이 국제빙상경기연맹 ISU 세계주니어선수권에서 '필살기'인 쿼드러플 살코 점프에서 넘어지면서 아쉽게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습니다.

차준환은 타이완 타이베이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주니어선수권 남자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 85.59점에 예술점수 75.52점, 감점 1을 합쳐 160.11점을 기록했습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ISU 공인 개인 최고점인 82.34점을 받았던 차준환은 프리스케이팅 점수를 합쳐 총점 242.45점으로 종합 5위에 올랐습니다.

이날 총점은 차준환이 지난해 9월 작성한 자신의 최고 총점(239.47점)을 2.98점 끌어올린 신기록으로, 차준환은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1988년 대회에서 정성일이 작성한 개인종합 6위를 뛰어넘는 역대 한국 남자 선수 최고 순위를 기록했습니다.

3차례의 쿼드러플 점프를 앞세운 미국의 빈센트 저우는 역대 주니어 최고점인 총점 258.11점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따냈고, 러시아의 드미트리 알리예프가 247.31점으로 은메달, 알렉산더 사마린이 245.53점으로 동메달의 주인이 됐습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2위를 차지한 차준환은 내심 한국 남자 선수 최초의 메달리스트 탄생을 기대했지만 한 번의 점프 실수가 뼈아팠습니다.

24명의 프리스케이팅 출전 선수 가운데 23번째로 연기에 나선 차준환은 영화 '일 포스티노' 주제가의 선율에 맞춰 첫 점프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연속 점프를 깨끗하게 뛰면서 기분 좋게 출발했습니다.

차준환은 두 번째 점프과제인 쿼드러플 살코-더블 토루프 연속 점프도 완벽하게 뛰어올랐습니다.

힘차게 솟구쳐 올라 깔끔하게 4바퀴를 돌고 착지한 뒤 곧바로 더블 토루프 점프를 연결해 기본 점수 11.80점에 가산점 0.86점까지 챙겼습니다.

큰 박수를 받은 차준환은 연이어 트리플 악셀을 성공하고 플라잉 카멜 스핀과 체인지 풋 싯스핀을 이어가며 후반부 점프를 준비했습니다.

하지만, '마(魔)의 4연속 점프 구간'에서 차준환은 흔들렸습니다.

쿼드러플 살코 단독 점프 착지에서 엉덩방아를 찧어 감점 1을 받았습니다.

이어진 트리플 악셀-싱글 루프-트리플 살코 연속 점프와 더블 악셀, 트리플 플립을 깔끔하게 소화하고, 스텝시퀀스와 마지막 점프과제인 트리플 살코까지 안전하게 마친 차준환은 콤비네이션 스핀으로 연기를 마치고 환호 속에 은반을 나왔습니다.

그리고 키스앤크라이존에서 초조하게 점수를 기다린 차준환은 개인 최고 총점을 세운 것에 만족했지만 기대했던 포디움에 오르지 못하게 돼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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