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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 치킨' 첫 탄생…농장 아닌 실험실에서

'인공 치킨' 첫 탄생…농장 아닌 실험실에서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음식 기술 스타트업이 실험실의 자기복제 세포에서 배양한 세계 최초의 인공 프라이드 치킨을 내놨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5일보도했습니다.

멤피스미트(Memphis Meats)라는 이 회사는 맛 감별사 몇 명을 초청해 자사가 만든 치킨 스트립과 오리 고기를 제공했으며 치킨 스트립을 먹어본 사람 가운데 몇몇은 진짜 닭고기로 요리한 것과 맛이 거의 비슷하다고 말했습니다.

전세계에서 고기용으로 키우는 닭은 연간 610억 마리로, 유엔 식량농업기구는 닭고기가 2020년이면 돼지고기를 넘어 세계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육류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과학자와 스타트업, 동물보호주의자들은 인공 고기가 축산업을 혁명적으로 바꿀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으며, 목표는 생물반응기 탱크에서 더욱 효율적, 인도적으로 생산한 고기로 소와 돼지, 닭을 대체하는 것입니다.

멤피스미트나 네덜란드의 모사미트 같은 스타트업들은 화석연료의 대안 에너지를 "청정 에너지"라고 하는 것처럼, 인공고기를 "청정 고기"(clean meat)라고 부릅니다.

이들은 식품 산업이 새로운 기술을 이용하면 가축을 기를 때처럼 곡물, 물, 분뇨 등의 비용을 들이지 않아도 된다고 주장합니다.

스타트업들은 이미 소의 세포에서 쇠고기를 생산해 햄버거와 미트볼을 만들었지만 닭고기가 생산된 적은 없었습니다.

미국 최대 육류회사 타이슨푸드는 지난해 12월 벤처캐피털을 세워 세포에서 고기를 생산하는 데 투자할 수 있다고 밝히는 등 대형 식품 회사들도 관심을 표명합니다.

하지만 현재 기술로는 닭고기 1파운드(약 450g) 생산 비용이 9천달러에 가까워 기술 개발을 통한 비용 절감이 필수적입니다.

(사진=멤피스미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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