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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테르테 물러나라"…필리핀 야당의원, 탄핵안 발의

"두테르테 물러나라"…필리핀 야당의원, 탄핵안 발의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발의됐습니다.

게리 알레하노 필리핀 야당의원이 하원에 두테르테 대통령 탄핵안을 제출했다고 ABS-CBN 방송 등 현지 매체들이 전했습니다.

알레하노 의원은 "두테르테 대통령이 헌법을 위반하고 국민의 신뢰를 배반했다"며 "독직과 부패, 기타 중범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두테르테 대통령이 작년 6월 말 취임 이후 '마약과의 전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8천 명 이상의 마약용의자가 경찰이나 자경단 등에 의해 초법적으로 처형된 점을 지적했습니다.

또 두테르테 대통령이 거액의 은행 계좌를 신고하지 않은 것을 문제 삼았습니다.

앞서 안토니오 트릴라네스 상원의원은 두테르테 대통령이 2006∼2015년 은행 3곳의 계좌에 24억 페소, 541억 원의 '수상한' 돈을 갖고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에르네스토 아벨라 대통령궁 대변인은 "두테르테 대통령이 어떤 법률 위반도 하지 않았다"며 "탄핵안 발의는 정부를 흔들려는 시도"라고 비판했습니다.

두테르테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발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의회를 통과할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하원의원 292명 가운데 90%를 넘는 최소 267명이 여당 또는 친두테르테 야당 의원이기 때문입니다.

대통령 탄핵이 이뤄지려면 우선 하원에서 의원 3분 1 이상의 찬성을 얻어 상원으로 넘겨야 합니다.

상원에서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탄핵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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