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NSC 부보좌관에 '이방카의 여자' 디나 파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담당 선임고문이자 트럼프 맏딸 이방카의 고문인 디나 하비브 파월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부보좌관을 맡게 됐습니다.

폴리티코와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언론은 NSC와 정부 소식통들을 인용해 파월이 NSC에 신설되는 전략 담당 부보좌관으로 지명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파월은 트럼프 정부의 '안보사령탑' H.R.맥매스터 NSC 보좌관과 면밀히 협력하면서 장기적인 안보 이슈들을 집중적으로 다루게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마이크 폼페오 중앙정보국 국장,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과 협력해 관계 부처 합동정책 과정을 조율하는 역할도 맡게 됩니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그간 파월과 끈끈한 관계를 발전시켜 왔으며 조지 부시 행정부에서의 경험을 살려 부보좌관을 맡아달라고 직접 요청했다고 한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파월은 경제 분야 선임고문 역할을 계속하지만, 주로 NSC에서의 역할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폴리티코는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집트 카이로에서 태어나 4살 때 부모와 함께 미국에 정착한 이민 1.5세로 텍사스대를 졸업했습니다.

공화당 상원의원 인턴으로 정계에 발을 디뎠고 29세 때 조지 부시 행정부에 입성해 인사 담당을 거쳐 콘돌리자 라이스 당시 국무장관 아래에서 교육·문화 담당 차관보를 지냈습니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에 2007년 합류해 3년 만에 임원에 올랐고 사회공헌재단 이사장을 지내며 세계 여성 기업인 지원을 이끌었습니다.

이방카에게 여성의 사회진출 현안과 관련해 조언하고 여성 기업인들과 이어 주는 일을 하면서 당선인 시절 트럼프의 정권 인수위에 합류했으며 이방카와 그 남편 재러드 쿠슈너의 공식 고문 역을 맡아왔습니다.

이에 CNN은 그가 지난 1월 경제담당 선임고문 역을 맡았을 때 '이방카의 여자'라는 별칭으로 소개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