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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릭] "여성은 영상으로 참여"…사우디 황당한 여성위원회

여성인권 후진국으로 꼽히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여성위원회가 출범해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역사적인 출범식 사진 속에는 정작 여성 위원은 단 한 명도 보이지 않는데요, <오! 클릭> 세 번째 검색어, '여성 없는 여성위원회'입니다.

지난 11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여권 신장을 공개적으로 알리는 여성위원회가 처음 발족했습니다.

사우디는 여성에게 운전을 허용하지 않는 유일한 나라이자 여성인권 수준 세계 최하위라는 오명을 안고 있는 만큼 이 출범식은 남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어야 하는데, 어딘가가 좀 어색합니다.

출범식 사진을 보면 무대에 오른 사람은 총 13명이지만 여성은 단 한 명도 없습니다.

여성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겠다는 취지가 무색해지는, 남자들만 참여한 황당한 여성 위원회였던 거죠.

위원회 의장은 아비르 빈트 살만 공주가 맡는다는데, 역시 사진 속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위원회 측은 출범식 당시 여성들은 다른 방에서 영상을 통해 참여하고 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사우디 법상 친인척 외에 미혼남녀가 한 공간에 함께 있는 것을 금하고 있어 이런 벌어졌다는 건데요, 누리꾼들은 '이거 실화에요? 코미디 프로 풍자 사진 아니에요?','남성위원들에게 둘러싸여 낙태 반대 서명하던 트럼프가 떠오른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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