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집 안에서 의문사…경찰, 이마 상처 주목 수사 중

40대 남성이 집안에서 이마에 상처를 입고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15일 오후 11시께 광주 북구의 한 원룸에서 홀로 사는 40대 남성 A씨가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A씨의 이마에서는 외부 충격으로 찢긴 듯 2∼3㎝가량의 상처가 있었다.

원룸 계단 주변에서는 A씨가 흘린 것으로 보이는 핏자국이 발견되기도 했다.

A씨는 지난 13일 저녁 친구 B(45)씨와 함께 술을 마시고 비틀거리며 귀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날 잠에서 깬 A씨는 고교 동창인 B씨가 자신의 휴대전화와 체크카드 2개를 가지고 도망간 사실을 알아채고, 직접 주변 지구대에 찾아가 신고했다.

벌금 수배자인 B씨는 약 1주일 전부터 A씨의 집에서 기거해왔다.

지구대에 신고한 뒤 집주변 가게에서 술을 사 귀가한 A씨는 이후 외부로 나오지 않고 하루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A씨의 휴대전화와 체크카드를 훔쳐간 B씨는 훔친 카드로 택시비를 결제하고 현재까지 소재불명이다.

경찰은 A씨가 B씨를 신고한 뒤 술을 사 귀가하다 홀로 넘어져 이마에 상처를 입었거나, 지병 등으로 숨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사망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부검을 할 계획이다.

B씨를 절도혐의를 붙잡아 A씨의 사망 경위 등도 함께 조사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