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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대회서 페이스메이커로 출전한 장애인 선수가 깜짝 우승

스페인에서 열린 국제마라톤대회에서 페이스메이커로 뛰던 패럴림픽 출전 경력의 선수가 깜짝 우승했습니다.

케냐 출신 키프케모이 체슴 선수는 지난 12일 열린 바르셀로나 마라톤대회에 페이스 메이커로 출전했다 2시간 8분 57초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그는 오른 손에 장애가 있는 패럴림픽 출전 경험자지만 마라톤 경험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사히 신문은 현지 언론을 인용해 체슴이 다른 2명과 함께 1㎞를 2분 57초에 뛴다는 목표로 선두그룹을 끌고 가는 페이스 메이커로 출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계획대로 그가 반환점을 1시간 2분 48초의 기록으로 통과했지만, 30㎞를 통과했을 때 우승후보로 꼽히던 에티오피아 선수는 부상으로 경기를 포기했습니다.

체슴은 "내가 맡은 역할은 32KM까지 선두그룹을 끌고 가는 것이었지만 뒤를 돌아보니 아무도 따라오지 않았고 내친김에 끝까지 뛰어보자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설마 이런 결과가 나올지는 몰랐다"면서 "너무 기쁘다"고 우승소감을 밝혔습니다.

국제패럴림픽위원회에 따르면 체슴은 어릴 때 부상으로 오른손에 장애가 생겼습니다.

2012년 런던 패럴림픽 육상에 케냐 대표로 출전, 800m에서 6위, 1천500m에서 7위를 차지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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