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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리랑카 대북공조 확인…"화학무기 사용 강력반대"

한국과 스리랑카는 15일(현지시간) 콜롬보에서 열린 양국 외교장관회담에서 지난달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이복형인 김정남 암살사건에 화학무기(VX)가 사용된 데 우려를 표하고 강력한 반대 입장을 공유했다고 외교부가 16일 밝혔다.

수교 40주년을 맞아 스리랑카를 찾은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망갈라 사마라위라 외교장관과의 회담에서 이처럼 북한 문제에 대해 의견을 같이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또한 양측은 최근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 등 도발이 한반도 및 아태지역, 더 나아가 국제사회 전체의 평화와 안전에 엄중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윤 장관은 스리랑카가 작년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강력한 규탄 성명을 일관되게 발표하고, 스리랑카를 경유하는 북한 인사가 소지한 달러를 몰수해 북한으로의 외화반입 시도를 차단하는 등 안보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해온 것을 높이 평가했다.

스리랑카 측은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를 철저히 이행하는 등 국제사회의 제재 노력에 대해 확고한 입장을 견지해나갈 것이라며 북한의 유엔 안보리 관련 국제 의무 준수를 촉구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 스리랑카 측은 앞으로도 북핵 및 북한 문제와 관련해 국제사회에서 한국과 함께 할 것이라고 약속하고, 양자 및 유엔 등 국제무대에서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더불어 두 장관은 스리랑카 서부 수도권 지역의 주거·교통·수자원 관리시설 등을 확충하는 메가폴리스 사업과 다목적 어항 개발 사업 등 대규모 인프라 건설사업에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스리랑카 측은 한국이 수교 40주년을 맞아 향후 3년간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유상원조 규모를 3억 달러에서 5억 달러로 증액하고 스리랑카 가뭄 피해 지원을 위해 급수차를 제공키로 한 결정 등에 사의를 표했다.

윤 장관은 현지 방문 중에 마이트리팔라 시리세나 대통령 및 라닐 위크라마싱하 총리를 각각 예방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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