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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태풍 무사하니…초봄 별미, 주꾸미가 풍년이네"

초봄의 별미로 꼽히는 주꾸미가 풍년이다.

굵은 씨알에 알이 꽉 찬 주꾸미잡이가 요즘 전남 장흥군 득량만에서 한창이다.

지난해보다 50% 이상 수확량이 늘었다.

16일 장흥군수협 등에 따르면 올해 들어 주꾸미 생산량은 1월 2천208㎏, 2월 1천974㎏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1.3%와 82.6% 늘었다.

이달 들어서는 15일 현재 2천611㎏로 지난해 3월 한 달간 잡은 4천500여㎏의 절반을 훌쩍 넘어섰다.

장흥 득량만에서 잡히는 주꾸미는 씨알이 크고 실하기로 유명하다.

머리에 가득찬 알은 영락없이 밥알이 씹히는 듯한 맛으로 일품이다.

보통 10마리 정도면 1㎏에 달해 20여마리가 1㎏인 서해안 산과 비교된다.

장흥군 회진면 삭금 어촌계 이석문씨 부부는 하루 4∼5시간 작업에 10∼20㎏의 주꾸미를 잡고 있다.

올해 주꾸미 생산량이 늘어난 것은 지난해 태풍이 없었던 영향으로 분석된다.

장흥수협 관계자는 "오징어와 주꾸미는 가을에 태풍이 있을 때와 없을 때 수확량이 큰 차이가 있다"며 "지난해 태풍이 없어 올해 주꾸미 생산량이 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생산량이 늘면서 가격은 지난해보다 떨어졌다.

지난해 주꾸미 1㎏에 1만9천∼2만6천원 사이에서 형성되던 가격은 올해는 1만8천∼2만2천원 선에 머물고 있다.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의 영향으로 봄 축제가 잇따라 취소된 것도 가격 하락의 한 원인으로 어민들은 보고 있다.

이씨는 "올해는 작년보다 한 5천원 정도 내려간 것 같다"며 "예년에 많이 소비하던 축제장에 납품하지 못하면서 수요가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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