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내릴 거라던 외국계IB, "한국은행 금리 동결" 입장 바꿔

한국은행이 연내 기준금리를 낮출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던 외국계 투자은행이 태도를 급선회했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3월 기준금리 인상이 기정 사실화되자 한국은행이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더 싣고 있는 겁니다.

기준금리 인상은 가계부채 증폭 부담이 크고 , 반면에 기준금리 인하는 금리 역전에 따른 자금 유출이 우려가 크기 때문에 동결을 선택할 수 밖에 없다는 취지입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외국계 IB인 모건스탠리는 최근 한은이 올해 기준금리를 연 1.25%로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1월 말 한은이 1분기 중에 기준금리를 1.00%로 내리는 것을 시작으로 2분기 0.75%, 3분기 0.50%로 세 차례나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한 달 보름여 만에 기준금리 동결로 전망을 다시 내놓은 겁니다.

바클레이, 씨티, UBS 등도 올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바클레이와 씨티 역시 올해 초만 해도 한은이 연내 한차례 정도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을 했다가 지난달 초 동결로 입장을 바꿨습니다.

외국계 투자은행들의 입장 변화는 미국 연준이 이번 달을 시작으로 연내 3차례 이상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렸기 때문입니다.

시장에선 연준이 연내 2~3차례, 최대 4차례까지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현재 0.50~0.75%인 미국의 기준금리가 세 차례 인상될 경우 1.25~1.50%로 올라가고 네 차례 인상되면 1.50~1.75%로 상승합니다.

현재 1.25%인 한국과 금리 역전현상이 벌어질 수 있고 이 경우 자본 유출 우려가 커질 수 있습??.

반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경우에는 1344조원을 넘어선 가계부채 부담이 너무 커져 경제 전체를 흔들 수 있다는 부담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한은이 금리를 계속 동결하며 시장 상황을 주시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