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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속 김보름 "일본의 팀플레이? 전혀 의식하지 않았죠"

"월드컵 시리즈에서 모두 메달 딴 게 큰 의미"

빙속 김보름 "일본의 팀플레이? 전혀 의식하지 않았죠"
"일본 선수들이 똑같은 작전으로 나올 거라 예상했죠. 이번에는 성공 못 할 거로 생각해서 의식도 안 했어요."

2016-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파이널 여자 매스스타트에서 '0.06초'차로 아쉽게 은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김보름(강원도청)의 표정은 밝았다.

이번 시즌 나선 5차례 월드컵 시리즈 매스스타트에서 모두 입상했다는 자부심 때문이었다.

김보름은 14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해 취재진과 만나 "이번 시즌 월드컵 시리즈 매스스타트를 랭킹 1위로 마무리해 기분이 좋다"라며 "그보다 더 의미가 있는 것은 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메달을 따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름은 5차례 월드컵 대회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따내며 1년 앞으로 다가온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매스스타트의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월드컵 파이널에서 0.06초 차로 우승을 내준 김보름은 "매스스타트라는 종목 자체가 대부분 마지막 바퀴에서 승부가 갈린다. 그래서 간발의 차로 이기거나 패하는 상황이 많다"라고 웃음을 지었다.

그는 이번 시즌 월드컵 시리즈를 마친 소감에 대해 "레이스를 하면서 유리한 자리를 잡는 게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라며 "다른 선수들의 견제도 더욱 심해지고 있다. 혼자서 출전하면 힘든 상황이 많다. 다음 시즌에는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는 게 과제"라고 말했다.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여자 매스스타트에서 일본 선수들의 팀플레이에 막혀 금메달을 놓쳤던 김보름은 이번 대회에서도 비슷한 상황을 맞았다.

하지만 김보름은 당황하지 않았다.

그는 "일본 선수들이 똑같은 작전을 펼칠 거로 생각해서 전혀 의식하지 않았다"라며 "일본의 작전이 성공하지 못할 거로 생각했다. 오히려 네덜란드와 캐나다 선수들을 더 의식했다"라고 설명했다.

김보름은 이번 대회에서 막판 스퍼트를 펼쳤지만, 네덜란드의 이린 쇼우텐에 간발의 차로 밀려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평창 올림픽 준비에 대해서는 "올해 여름이 중요하다. 준비 과정은 비슷하겠지만, 더 열심히 훈련해 좋은 컨디션으로 올림픽을 맞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올림픽이 다가오면서 메달에 대한 부담은 없지만, 솔직히 긴장된다"라며 "매스스타트라는 종목 자체가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이 많이 나오는 만큼 긴장감이 더 생기지만 잘 이겨내겠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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