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검찰 '이건희 동영상' 일당-삼성 사건 무마 '뒷거래' 정황 포착

검찰 '이건희 동영상' 일당-삼성 사건 무마 '뒷거래' 정황 포착
'이건희 성매매 동영상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동영상을 찍은 일당과 삼성 사이에 사건 무마 목적의 '뒷거래'가 이뤄진 정황을 포착해 수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조사부는 CJ제일제당 부장 출신 선모씨 일당이 삼성 측에서 수억원대 돈을 받은 단서를 잡고 자금 출처 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선씨와 선씨 동생 등은 2011년 12월부터 2013년 6월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서울 삼성동에 있는 이건희 회장 자택과 논현동 빌라를 출입하는 여성들을 시켜 동영상을 촬영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습니다.

동영상에는 이 회장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여성들에게 돈 봉투를 건네고 성관계를 암시하는 대화를 나누는 장면 등이 담겼습니다.

이후 선씨 형제는 삼성과 CJ측을 접촉해 동영상을 미끼로 돈을 요구했습니다.

이 부회장과 친형인 이맹희 전 CJ그룹 명예회장 사이에 상속재산 분쟁이 격화하던 시점이었습니다.

동영상 의혹이 불거지자 삼성 측은 돈을 요구받은 적이 있지만 응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삼성측이 선씨 형제에게 거액을 건넨 정황을 포착했고 선씨 형제에게서 관련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특히 삼성 측에서 건넸다는 자금의 성격과 출처 등을 유심히 살펴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논현동 빌라의 전세 계약자로 알려진 김인 삼성SDS 고문을 최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자금출처 전반을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삼성측은 동영상 의혹과 관련해 어떤 자금도 집행한 적이 없다는 공식 입장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CJ측은 선씨가 CJ제일제당 재직 당시 이맹희 전 명예회장의 의전을 담당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해 "선씨가 2000년대 초 총무파트에서 일했지만 의전을 담당한 적은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