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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우, 박 전 대통령 사저 돌연 방문…약속 안 잡혀 돌아가

김평우, 박 전 대통령 사저 돌연 방문…약속 안 잡혀 돌아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대리인단이던 김평우 변호사(72·사법시험 8회)가 14일 오전 8시쯤 강남구 삼성동 박 전 대통령의 자택에 도착했지만, 사전 방문 약속이 잡혀 있지 않아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남색 점퍼에 같은 색 모자를 쓰고 나타난 김 변호사는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지자 "언론기관은 수사기관이나 재판기관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당신들은 수사하고 재판하는 사람들이라 나는 증인이 되고 싶지 않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그런데도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자 김 변호사는 기자들을 향해 "당신들이 질문할 권리가 없고 나는 답변할 의무도 없다"며 "한명숙씨가 진술을 거부했죠? 저도 진술을 안 하겠다"고 소리를 높였습니다.

김 변호사는 손에 갈색 서류봉투와 접힌 A4 용지, 검은색 수첩을 쥐고 있었고, 들고 있던 A4 용지에는 '초청 인원: 조갑제…'와 같이 2∼3명의 사람 이름이 적혀 있었습니다.

앞서 오전 7시30분께 중년 여성 2명을 태운 택시 1대가 경비경력을 뚫고 박 전 대통령 자택 으로 진입했습니다.

이들은 "강남구 압구정 갤러리아백화점 맞은편에서 택시를 잡았고, 한 명이 차량 번호를 알려달라고 했는데, 박 전 대통령 사저에 들어가려면 번호를 알려줘야 한다."고 말했다고 이들을 태웠던 택시 기사가 전했습니다.

두 여성 가운데 한 명은 박 전 대통령의 머리 등 미용을 담당해온 정송주 T미용실 원장이라는 이야기가 취재진 사이에서 나돌았습니다.

이날 박 전 대통령 집 안에는 배선 작업을 하는 인부들이 들어가 집안 수리를 계속 했습니다.

집 밖에서는 지지자들이 삼삼오오 모여 태극기를 휘두르며 박 전 대통령을 응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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