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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인권보고관 "모든 당사자, 김정남 피살 수사 협조해야"

토마스 오헤아 킨타나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이 최근 말레이시아에서 일어난 김정남 피살 사건에 대해 모든 당사자의 수사 협조를 촉구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14일 보도했다.

킨타나 보고관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인권이사회 제34차 회기 '북한인권 상호대화'에서 김정남 피살을 비롯한 최근의 정치적 상황 전개가 우려를 더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인권이사회가 공개한 회의 내용에 따르면 그는 김정남 피살 사건에 대해 투명하고, 독립적이며 공정한 조사를 하는 데 모든 관련 당사자가 협조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이번 사건의 책임 소재를 가리고, 살해의 표적이 될 수 있는 다른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도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VOA는 전했다.

이는 말레이시아에 김정남 시신의 인도를 요구하며 조사에 협조하지 않고 있는 북한을 겨냥한 메시지로 풀이된다.

킨타나 보고관은 또 이번 사건에 '국가 행위자'가 개입한 것이 수사 결과 확인된다면, 김정남은 초법적 처형(extrajudicial killing)의 피해자가 된다는 견해를 밝혔다.

VOA에 따르면 그는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4발 발사 등과 관련해 "한반도에서 적대 행위(hostilities)가 격화되고 있는 것을 우려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인권이사회는 제34차 회기 마지막 날인 오는 24일 전체회의에서 유럽연합(EU)과 일본이 공동 제출한 북한인권 결의안을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고 VOA는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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