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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하원, EU 탈퇴통보 수정안들 거부…표결 끝에 부결

영국 하원이 상원에서 통과된 브렉시트 발동안의 수정안들을 거부했습니다.

영국 하원은 현지시간으로 어제(13일) 영국에 거주하는 EU 시민권자의 거주권한을 보장하는 내용과 탈퇴 협상에서 최종안에 합의하기 전 상·하원에 거부권을 부여하는 내용을 각각 담은 EU탈퇴통보법안 수정안 2개에 대한 표결을 벌여 부결시켰습니다.

이로써 이들 수정안은 곧바로 상원에 다시 넘겨졌습니다.

상원은 이날 중 재표결을 벌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원과 하원의 의견이 일치할 때까지 표결이 계속되지만 선출직이 아닌 상원이 선출직인 하원의 우위를 존중해 하원 결정을 수용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습니다.

상원이 수정안들을 포기하면 테리사 메이 총리가 오늘(14일)자로 리스본조약 50조를 발동할 수 있는 요건이 모두 충족됩니다.

50조 발동은 EU에 탈퇴 의사를 공식 통보하고 이로부터 2년간 영국과 EU 27개국 간 제반 관계를 정하는 탈퇴 협상을 시작하는 것을 뜻합니다.

발동 시기와 관련해선 블룸버그 통신과 일간 텔레그래프는 정부 소식통들을 인용해 메이 총리가 이달 마지막주에 발동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50조가 발동되면 영국 정부 협상대표와 EU 27개 회원국을 대표하는 EU 집행위원회 협상대표는 곧바로 협상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양측은 이른바 이혼합의금, 영국에 거주하는 300만명 가량의 EU 시민권자와 EU에 거주하는 120만명 영국 시민권자의 거주 권리 보장, 새로운 영국-EU FTA 등을 놓고 치열한 협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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