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대통령, 야권 단일후보 누르고 연임 성공

헝가리 의회는 야노시 아데르 현 대통령을 임기 5년의 차기 대통령으로 재선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아데르 대통령은 전체 199표 중 131표를 얻어 39표 득표에 그친 야권의 단일 후보 라즈로 마즈테니 전 방송위원장을 누르고 연임에 성공했습니다.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 의회 의석의 3분의 2를 차지한 여당 피데스의 지지에 아데르 대통령은 표결 전 연임이 사실상 확정된 상태였습니다.

처음 대통령에 선출될 때는 단일 후보로 출마해 표결 없이 당선됐지만, 이번에는 야권 후보와 경선을 거쳤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마즈테니 전 방송위원장이 큰 표 차이로 지기는 했지만, 소수 정당으로 분열된 중도와 좌파 진영을 한데 묶었다면서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헝가리 제1야당인 사회당은 내년 총선에서 소수 정당과 연대해 의석을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선거 전략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오르반 총리는 내년 총선에서 네 번째 총리직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