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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대통령 "시간 걸려도 반드시"…장기전 각오했나

박 전 대통령 "시간 걸려도 반드시"…장기전 각오했나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삼성동 사저 복귀 메시지가 검찰 수사 및 형사재판 이후 상황까지 장기전 각오를 밝힌 것이라는 해석이 박 전 대통령 측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박 전 대통령 측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믿고 있다"는 사저 메시지 가운데 '시간이 걸리겠지만'과 '반드시'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사실상 헌재 판결 불복 선언을 했다는 해석이 나오면서 정치권에서 비판여론이 높아지고 있지만 박 전 대통령은 법정 투쟁 등을 통해 장기적으로 실체를 밝히겠다는 뜻을 담은 것이란 분석입니다.

박 전 대통령 측은 "진실을 밝히겠다가 아니라 진실이 반드시 밝혀진다고 말한 것을 봐야 한다"면서 "당장은 질 수 있다는 것을 각오하고 끝까지 싸우겠다는 뜻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 박 전 대통령 측에서도 박 전 대통령의 어제 사저 메시지가 예상외로 강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청와대 참모들이 박 전 대통령에게 여러 메시지 초안을 올렸지만 실제 사저 메시지는 박 전 대통령이 직접 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함께 박 전 대통령의 사저 발언은 친박계를 넘어 범보수층을 겨냥한 것이란 해석도 여권 일각에서 제기됩니다.

한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이 헌재뿐 아니라 검찰, 특정 언론사 등에 대해 나름대로 입장을 밝힌 것"이라면서 "나라가 이런 식으로 가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보수층에 던진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나아가 불복 비판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정치 공세란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박 전 대통령 측은 "청와대에서 나와 사저로 돌아갔는데 무슨 불복이냐"면서 "사저 메시지는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한 자신의 결백을 말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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