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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 "삼성 박상진 사장, 정유라 지원 설명…대통령 요청 인지"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이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에게 2∼3개월에 한 번씩 연락해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에 대한 지원 사항을 설명해줬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김 전 차관은 오늘(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최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이같이 증언했습니다.

2015년 1월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을 통해 대통령 지시로 삼성전자 박상진 전 사장을 만난 이후, 최씨가 정유라씨 지원을 포함해 삼성에 각종 요구를 한다는 걸 알았느냐는 검찰 물음에 대한 답변 과정에서입니다.

김 전 차관은 "박상진 사장이 2∼3개월에 한 번씩 연락 와서 정유라 지원에 대해 설명해주는 자리가 있었다"며 "그때 '아 삼성이 정유라를 지원하고 있구나'라고 인지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대통령이 직접 삼성에 (정유라를) 지원해주라고, 최씨와 연계된다는 것도 제가 인지하고, 삼성으로부터 들어서 인지하고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전 차관은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대해서도 "최씨가 동계영재센터를 만든다고 해서 '대통령이 하는구나'라고 생각했다. 만들고 나면 정부에서 지원해주려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김 전 차관은 2013년 4월 한국마사회컵 전국승마대회에서 정유라가 준우승한 이후 심판 판정 시비가 일어 승마협회 감사까지 이어졌을 당시에 대해서도 증언했습니다.

김 전 차관은 정씨에게 불이익을 준 승마협회 소속 교수의 비리 자료를 한 언론사 기자에게 건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가 터지면서 해당 보도가 지연되자 최씨 등으로부터 압박을 받았다는 내용입니다.

그는 검찰이 "기자에게 건넨 자료가 보도되지 않자 '세월호에만 빠지지 말고 승마 건도 빨리 하라'고 기자에게 말하지 않았느냐"고 묻자 "최씨의 압박이 심했다"며 "김기춘 실장과 대통령도 '세월호는 세월호고 국정운영은 해야 한다'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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