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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세한 심리묘사'…편견 넘어선 여성 감독들

<앵커>

한국 영화 시장이 다양해지고 있다지만, 여성 감독만은 여전히 드문 게 사실입니다. 이런 가운데 인간의 심리를 섬세하게 파고드는 여성 감독 두 명의 작품이 잇따라 개봉돼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두 감독을 곽상은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수면 내시경 검사 도중 노인이 뱉은 이 말이 사건의 시작입니다.

카메라는 한 의사의 불안과 신경쇠약이 공포를 키워나가는 과정을 추적합니다.

이 영화는 몰락한 중산층 가장의 후회와 눈물을 섬세하게 담아냅니다.

주인공의 심리를 집요하게 따라가는 두 영화의 또 다른 공통점은 여성 감독이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했다는 겁니다.

[이주영/'싱글라이더' 감독 : 이 이야기는 남자의 이야기가 아니라 한 인간의 이야기로 봐주시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촬영현장을 이끄는 데 감독의 성별은 변수가 아니죠.

[조진웅/'해빙' 주연배우 : 본인이 (시나리오를) 집필하셨기 때문에 편했어요. 여자감독·남자감독 이건 중요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어려운 건 내부의 편견을 극복하는 과정이었습니다.

[이수연/'해빙' 감독 : 영화는 돈이거든요. 자본의 신뢰를 받는다는 부분이 어려울 텐데요. 결국, 여성이 처한 어려움이라는 것은 (투자자들의) 고정관념의 벽이죠.]

지난해 '비밀은 없다', '미씽', '우리들' 같은 영화의 등장은 여성 감독들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키웠습니다.

올해도 이들의 활약으로 한국 영화가 더 다양하고 풍성해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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